아무런 문제는 없는 단어들이지만 발음이 같으면서 훨씬 자주 쓰이는 다른 한자와 혼동해서 오해를 받는 단어들이 있다.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 부작용(Side effect) 등이 그런 단어들인데 둘 다 不를 쓰지 않는다. 부동소수점은 움직이지 않는 소수점이 아니라 움직이는 소수점이고, 부작용은 안 좋은 작용이 아니라 주요작용이 아닌 부수적인 작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두통 때문에 아스피린을 먹었는데 피가 맑아졌다면 그것도 부작용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 때문에 약을 먹는 경우도 있다. 가장 유명한 예시로는 비아그라(원래는 심장 치료약이다)가 있겠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조절을 위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의사가 판단하여 내린 처방임에도 주변에서 오지랖을 펼치는 존재들이다.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무조건 문란한 여성으로 보기도 하는데 본인에게 심장질환이 생겨서 비아그라를 처방 받았을 때 똑같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전혀 못 하나보다. 애초에 그들이 그 약이 어디에 쓰이는 지 알기는 하는 건가 의심이 된다.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검진을 가는 것, 정신과에 다니는 것 등을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당사자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 잘 따져보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오히려 건강한 삶이고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게 맞는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마저도 “진료기록 안 남게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