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변의 Wi-Fi로 위치정보를 파악한다. 반대로 하면 어떨까?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그리고 노트북은 GPS보다 Wi-Fi를 이용해 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원리는 간단한데 구글 같은 돈 많은 사람이 먼저 차를 끌고 돌아다니면서 Wi-Fi AP(Access Point)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수집을 해 지도를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주변에 있는 Wi-Fi AP들의 BSSID와 신호 세기를 구글, 혹은 다른 곳에 던지면 삼각측량을 해 내가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주게 된다.

Wi-Fi를 모니터 모드로 돌려서 스캔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변에 있는 AP 뿐만 아니라 기타 장비(Station)들도 잡히게 된다(물론 신호 세기도 함께).
만약 모니터모드의 장비 3개 이상을 적절한 거리를 두고 배치한 뒤 지나다니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으면 역시나 삼각측량이 가능해지고 위치를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전자칠판의 펜 위치를 파악하는 것처럼 말이다.

안드로이드 폰의 Quick panel 메뉴중 GPS에 대해서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아래와 같은 퀵 패널이 존재한다.

android quick panel

제조사별로 다르겠지만 보통 Wi-Fi, 소리, 블루투스, GPS, 화면 회전 등이 들어간다. 다들 명확하게 켜고 끄거나 밝기의 경우엔 0%, 50%, 100%, 자동 등으로 설정이 되는데 문제는 GPS다. GPS 설정을 켜놓는다고 해도 위치정보를 요청하는 앱이 실행중이 아니라면 배터리 성능을 위해 GPS는 꺼진 상태로 있게 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저 설정을 활성화 하면 GPS가 항상 켜져있는 건 줄 알고 꺼두는 사람이 많다. 블루투스는 켜면 항상 켜져있다. 와이파이도 켜면 항상 켜져있다. GPS는 켜도 사용하지 않을 땐 꺼져있다. 이게 이상한걸까? 화면 밝기를 100%로 해도 화면을 꺼둔 상태에서는 화면 밝기와 상관 없이 꺼진다. GPS 설정도 그와 같은것인데 사람들은 다들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아직 모르겠으나 잘 모르고 저 설정을 꺼두고 살다가 지도가 필요할 때만 켜고 하는 사용자가 조금은 불쌍하긴 하다. 위치를 빼가는 스토킹 앱이 깔려있다면 그걸 방지할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