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발음의 한자로 오해 받는 단어들이 있다, 하지만 단어 뿐만이 아니다

아무런 문제는 없는 단어들이지만 발음이 같으면서 훨씬 자주 쓰이는 다른 한자와 혼동해서 오해를 받는 단어들이 있다.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 부작용(Side effect) 등이 그런 단어들인데 둘 다 不를 쓰지 않는다. 부동소수점은 움직이지 않는 소수점이 아니라 움직이는 소수점이고, 부작용은 안 좋은 작용이 아니라 주요작용이 아닌 부수적인 작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두통 때문에 아스피린을 먹었는데 피가 맑아졌다면 그것도 부작용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 때문에 약을 먹는 경우도 있다. 가장 유명한 예시로는 비아그라(원래는 심장 치료약이다)가 있겠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조절을 위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의사가 판단하여 내린 처방임에도 주변에서 오지랖을 펼치는 존재들이다.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무조건 문란한 여성으로 보기도 하는데 본인에게 심장질환이 생겨서 비아그라를 처방 받았을 때 똑같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전혀 못 하나보다. 애초에 그들이 그 약이 어디에 쓰이는 지 알기는 하는 건가 의심이 된다.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검진을 가는 것, 정신과에 다니는 것 등을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당사자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 잘 따져보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오히려 건강한 삶이고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게 맞는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마저도 “진료기록 안 남게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왜 DNS 설정을 바꾸려면 DHCP도 꺼야 할까?

일반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고급 기능을 숨겨 놓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고급 기능을 꺼내는 순간부터는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데스크탑 OS인 Ubuntu에서는 DHCP를 사용하면서 DNS 설정만 수동으로 고정하는 일이 가능한데 안드로이드에서는 DHCP를 끄고 Static IP를 사용하도록 설정해야만 DNS 서버도 수동으로 설정이 가능해진다. 나는 이게 굉장히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UI를 봐도 그게 못 넣을 UI는 아니라는 거다.

대전시는 언제쯤 OpenAPI를 열까?

나는 지난 여름에 Pebble time이라는 스마트워치를 샀고 대전 버스에 관한 앱이 없기에(서울은 있음) 연습 삼아 버스 정보 앱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AP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버스 정보의 특성상 write는 할 게 없고 read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키를 발급받아 사용하라고 했고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키를 발급을 해 주지도 않았다.

일단 대전시에서 제공하는 버스 정보 API의 매뉴얼을 보자. 태클을 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애초에 키를 발급을 안 해 주니 의미 없는 한탄일지도 모르겠다.

  • 도메인이 없다
    광역시나 되는 주체가 API를 제공하는데 도메인도 없고 URL에 IP 주소가 그대로 나타나는 건 애초에 관심이 없다는 걸 나타낸다.
  • API key를 URL에 그대로 넣는다
    인증을 위한 key 같은 건 헤더에 넣거나 파라미터로 전달을 하거나 해야지 URL에 아예 포함이 되는 것은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걸까?
  • 파라미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버스 위치정보에 대한 설명을 보면 RouteID라는 파라미터가 들어가게 되는데 글로 설명은 되어있지만 정작 그 ID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링크나 설명이 전혀 없다. 이런 설명이라면 그 RouteID를 알아낸다는 명목 하에 브루트포스를 당해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싶다.
  • 출력 예제는 있는데 입력 예제가 없다
    사실 이 부분은 굳이 없어도 문서에 설명이 잘 되어 있으면 상관이 없기는 한데 앞서 설명했듯이 파라미터에 대한 설명도 없고 예시도 없으면 그냥 이 API를 쓰지 말라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난 키도 발급 안 해 주는 이 시스템이 OpenAPI인지 하나도 모르겠다.